aDayinthelifetime at 2006. 5. 6. 13:31

Oneday in the Firenze
2006/02/12, Sunday


일요일 오후, 레오나르도 언덕

일행과 다시 헤어져서 피렌세 떠나기 전 다시 한번 들른 레오나르도 언덕

버스표 파는 Tabac이 일요일이라 영업을 안해서-_-;

무임승차해서 언덕까지 올라갔는데. 아무리 이탈리아라지만

그래도 설마 걸릴까 조마조마 두근두근했던 우후후후

피렌체의 눈부신 햇볕을 만끽하며 마치 현지인이 된 양,

휴일의 여유를 한껏 부리다가 해가 질 무렵 즈음 내려와서

로마로 향하는 기차를 탔는데, 좀 아쉬운 것은 피렌체의 노을지는 그 풍경을 못보고 떠났다는 것.. 뭐 언젠가 또 볼 기회가 있겠지..음..

토요일 저녁쯤에 도착해서 컴컴해진 피렌체,베네치아에서 오는 열차에서
내리는 Firenze SMN역을 헷갈려서일행들과 이산가족이 된 뒤, 우연히 다시 만났다;
저녁을 먹은 후, 피렌체 밤구경을 나섰는데, 너무나 을씨년 스러운-_-;
지금 생각하면 역시 도착하자 마자, 레오나르도 언덕으로 가서 피렌체의 해지는 모습을 봤어야...
일요일 아침 일찌감치우피치 미술관으로 찾아가는 중
다음날, 일요일 아침 일찍 8시쯤 찾아간 우피치 미술관(6.5e) 3층 복도(맞나?;)에서 찍은 베키오 다리
맑은 일요일 아침의 피렌체는 어제 밤의 을씨년스러움과는 전혀 다른...
따스한 햇살과, 여유로움의 일요일 아침의 느낌 그 자체였다.
우피치 미술관 복도에서... 아 그 날의 햇살은..
우피치 미술관 sponserd by Benetton
대충 봐서인지? 우피치 미술관은 생각보다 금새 보고 11시 쯤 나왔다.
베네치아에서 부터 일행이 된 미술 선생님들 덕분에
작품에 대한설명과 함께 알찬 관람을 하고 나온 후,
앗 눈부신 일요일 아침 햇살. 붉은 옷의 변종필 선생님
두오모는 공사중, 열정과 냉정,
아니지
냉정과 열정사이? 는 영화보다가 잠들 정도로 내 취향이 아니었고
책도 별로; 이었던지라,두오모는 그저 그랬다
게다가 민박집 총각이 두오모보단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보는 피렌체가 일품이라고 강추를 해서;

공기는 상쾌하고 시원하고 햇살은 따사로운
아주 여유로운 일요일이었다. 딱 일요일이라는 느낌
점심때 쯤, 선생님들하고 헤어졌는데.
벌써 몇일째나 일행들과 함께 다녔던 지라, 다시 원래대로
혼자로 돌아오니 외롭기도 하고...

멋진 연주가 펼쳐지고 있었던 일요일의 광장,
젊은 사람들과 나이든 할아버지, 할머니들 모두가 일요일 오전의 여유로움을 한껏 만끽하고 있었다.

이탈리아의 소매치기 이야기는 질리도록 들었고, 더군다나 혼자인 탓에 굉장히
주의하면서 다녔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경찰들이곳곳에 굉장히 많이 배치되어 있었고,
그냥 평화로운 분위기의 피렌체였다.

다음 목적지인 로마로 이 날 저녁에 떠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일행과 헤어진후, 다시
숙소로 짐을 찾으러 돌아가는 길,
버스를 탈까 했지만, 너무나도 좋은 날씨에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조용하고 한가로운 일요일
점심 즈음의 한적한 공원, 분수대.. 2월 날씨 맞나


문 아래에 저 표시는 -_-;;


장난인가? 아님???;
짐을 찾은 후, 로마로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올라감
일요일이라 버스표 파는 곳이 문을 닫아서-_-;; 언덕까지 무임승차;
언덕위는 50%정도는 단체 여행온듯한 일본 아가씨들로 가득했다.
언덕위뿐만 아니라 박물관서 부터 피렌체는 온통 일본인 관광객들로 가득했는데...


셀카따위론 각이 안나왔고, 삼각대를 쓰기엔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주위를 둘러보다가
Canon의 SLR과 백통렌즈로 중무장한 멋들어진 작가인 듯 보이는 이탈리아 아저씨에게
사진을 부탁...했으나.. 이런 어정쩡한 사진을...흑흑

어?든 미켈란젤로 언덕은 썩 맘에 들었다. 단지 혼자라는게 아쉬웠지만...


조금 더 언덕에서 있다가 노을을 보고 내려올까 했지만, 그냥 로마로 떠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내려와 Firenze Campo Di Marte 역으로 와서 기차를 기다리며
기차를 타고 로마로 가는 길, 저녁 해질 무렵의 플로렌스 지방의 석양이 기차창 밖으로
너무 아름답게 비춰지고 있었는데,
그 일초 일초 바뀌던 풍경의 아름다움을 한순간도 놓치기 싫었던
나는 창에다가 대고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그 아룸다움을 오직 혼자 느껴야 한다는 마음에 왠지 더욱 쓸쓸했고 외로웠던 저녁 기차..


안녕 피렌체.. 다시 올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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