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 at 2007. 7. 15. 23:37
秒速 5センチメ-トル|Makoto Shinkai / CoMix Wave
a chain of short stories about their distance.

"알고있어?"
"벚꽃이 떨어지는 스피드."
"秒速 5センチメ-トル (초속 5센치미터)"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_작년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 2007년 개봉된다는 소식에 두근두근.
개봉전 보았던 예고편을 보고선 두근두근.
하지만 3편의 에피소드들중 공개된 첫번째, ?떤?이야기를 보곤 사실 많이 실망했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들, '별의 목소리'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도 역시 엄청난 그림에 전혀 못미치는 스토리로, 예고편만을 보고선 엄청난 기대에 두근거리다, 정작 실제 개봉된 작품을 보고는 실망해버리는 항상 똑같은 패턴의 반복이 있었기에, 이번 작품 역시 예고편에 두근거리다 본작에서는 실망해버리는 구나라고 생각했었다. 너무 뜬구름 잡는 대사들과, 관념적인 스토리들은 멋지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이건 뭐 겉멋만 잔뜩 들어선...이란 느낌이 들어서, 적어도 나에겐 실망이었던 것이었고, 1편을 본다음은 역시 똑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서서히 기억에서 멀어지는 작품이었건만, 하지만,

하지만 인터넷서 떠도는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클립을 보고는 아... 그냥 지나쳐버릴 수가 없었기에; 마침! 현재 우리나라에서 단 두관, 부산의 어느 극장과 명동의 중앙시네마에서 상영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내어, 결국은 극장에 가서 보고 오다.

조그마한 스크린이야 예상을 했지만, 예상을 띄어넘는 같은 화질에-_-;나중에 DVD로 볼 걸 그랬나라는 생각을 18초 정도 잠깐 했지만, 한시간 남짓한 상영이 끝난 뒤엔, 아...역시 보길 잘했다.란 생각을 했다. 더불어 엔딩크레딧 끝날때까지 불꺼주는 센스, 하지만 그화질은 어쩔꺼야ㅠ_ㅠ

아무튼 어찌되었든 다보고 난 뒤엔, 주제가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의 가사가 머릿속에서 무한 리핏으로 울리며,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일요일 저녁이었다. 아 역시 보길 잘했어.

1. 벚꽃이야기

전학으로 헤어지게 된 주인공 토노와 아카리의 어릴적 이야기,
신감독; 특유의 일상의 예술화, 평범한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 아니 본다기 보단 일상 그 자체를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다운 영상과 빛으로 표현해 내어, 현실 이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줄 수 있는것이 애니메이션의 장점, 아름다운 장면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살아가는데 큰 격려가된다는 그의 말처럼, 내용은 둘째 치고 그냥 그림만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 두근거리게 만들어 버린다.


흩날리는 ?떤?의 색감과, 지하철 형광등 불빛, 교실안으로 길게 들어오는 저녁 무렵의 햇살,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과, 눈보라와 한겨울 한적한 기차역의 노란 불빛, 심지어는 지하철역의 전광판 마저, 빛의 연금술사라는 그의 별명에 전혀 손색이 없는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표현이 되었다...

매일의 출퇴근 시간이 2시간 정도 되는 나로선-_-;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린 어른이 되어버린 나로선-_-; 아무리 어린 순수했던 시절의 아름다운 첫사랑 이야기라지만, 사내놈이 약해빠져서 겨우 저까짓거에 질질 울기나 하고....란 생각이 들어서, 아~ 역시 기대만 못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하지만 또 사람 마음이 재미 있는 것이, 똑같은 작품을 힘들고 지쳤던 일주일의 마지막, 일요일, 저녁 마지막 시간, 명동의 뒷편 한적하고 조용한 극장에서 보니, 나름 분위기가 나는 것이 썩 볼만하여 조금씩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버리기 시작하여, 아카리와 만나서 뽀드득 소리가 나는 눈밭을 걸을 무렵에는......

2. Cosmonaut,

카고시마 라는 변두리? 섬으로 전학을 가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 토노와 그를 짝사랑하는 카나에의 이야기,

이미 이 이야기를 볼 무렵에는 신카이 감독이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화면에 완전히 빠져버려 있었는데, 이 카고시마라는 섬은, 우주선 발사기지가 있는 한적한 시골 섬(Cosmonaut,우주인)으로, 하늘과 구름과 바다와 그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빛의 표현이 너무나도 멋져서, 마치 재미있는 만화책을 볼 때, 한장 한장 아껴 읽고 싶은 것 처럼, 한시간 가량 되는 런닝타임의 영화가 일분일분 흘러가는것이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 였다.

게다가 토노가 집에 갈때까지 몰래 기다려서, 그와 집에 같이 가고,함께 편의점에 들러 먹을 것을 사고, 함께 이야기를 하고, 하지만 정작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카나에의 마음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표현되는 섬의 풍경들에대비되어, 나에게 어떤 기억이 나게 하는,후우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그 기분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가 않아, 완전히 몰입되어, 시간은 흐르고, 절정의 순간, 저 멀리 파란 하늘 위, 우주로 힘차게 날아오르던 우주선의 하얀 연기, 카나에의 그 마음은 나의 가슴을더욱 아리게 만들었다. 달콤씁쓸한 기분이란 bittersweet의 번역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바로 이런 기분이 아닐까. 어흑

3. 초속5cm

아름다웠던 추억들과 반짝이는 시간들은 훌쩍 지나가, 성인이 되어 버린 주인공, 토노,

사회로 나아가 열정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일했지만, 시간과 일에 지친, 그가느끼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한계,무기력함과 공허함,방향을 못잡고헤메이고, 스스로에게 실망하며, 3년간 사귀어 오던 여자친구와도 헤어지며 방황하고 있다.
첫사랑인 이카리는 이미 추억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는 현재를 살아가기에도 바쁘고..
아키리와의 아름다웠던 옛 추억을떠올리며, 잠시 흐뭇해 할 수는 있겠지만, 이미 그것은 지나가 버린 시간일 뿐,

아카리 역시, 나름대로 현실속에서 살아왔고, 그녀에게 토모는 역시 어린시절 아름다웠던 '추억'속의 한사람일뿐, 다른 이와의 결혼 준비를 하면서 옛 편지를 발견하곤 잠시 옛 추억속에 빠지지만, 단지 그 뿐일 뿐인데...

그런 토노와 아카리의 그모습들을 보면서 감정이입이랄 것도 없이,

이미 그것은 다른 누구의 모습이 아니었기에, 내 마음은 무어라 한단어로 표현할 수 없이 여러 감정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이 되어 버렸고, 이 복잡한 마음과 이미 지나가버린 나의 추억들 역시, 절대로 다시는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에 대한 아쉬움으로, 조금이라도 더 이 현재의 소중함, 시간들을 함께 느끼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강하게 느끼며, 일요일 밤의 한적한 명동 뒷편의 극장문을 나서며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가슴이 아려오는 구나....휴우.

아 역시 보길 잘했어.


山崎まさよし -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これ以上何を失えば 心は許されるの
이 이상 뭘 잃어야 마음이 허락되나요?

どれ程の痛みならば もういちど君に會える
어느 정도의 아픔이라면, 다시 한 번 그대를 만날 수 있나요?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계절이여, 변하지 말아요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 時間よ
One more time 서로 장난쳤던 시간이여!

くいちがう時はいつも 僕が先に折れたね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언제나 내가 먼저 양보했었죠

わがままな性格が なおさら愛しくさせた
네 멋대로인 그대의 성격이 더욱 사랑스럽게 했죠…

One more chance 記憶に足を取られて
One more chance 기억에 발이 묶여서

One more chance 次の場所を選べない
One more chance 다음에 갈 장소를 고를 수 없어요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을

向いのホ-ム 路地裏の窓
반대편의 플랫폼, 뒷골목의 창문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願いがもしもかな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소원이 만약에 이뤄진다면, 지금 바로 그대가 있는 곳으로

できないことは もう何もない
불가능한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すべてかけて抱きしめてみせるよ
모든 걸 걸고 안아 보일게요

寂しさ紛らすだけなら 誰でもいいはずなのに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것 뿐이라면, 다른 아무나 좋았을 텐데

星が落ちそうな夜だから 自分をいつわれない
별이 떨어질 것 같은 밤이기에, 나 자신을 속일 수 없어요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계절이여, 변하지 말아요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 時間よ
One more time 서로 장난쳤던 시간이여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을

交差点でも 夢の中でも
교차로에서도, 꿈 속에서도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기적이 만약에 일어난다면 지금 바로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새로운 아침을, 앞으로의 내 모습을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言葉も
말하지 못했던 "좋아한다"는 말도

夏の想い出がまわる Uh…
여름의 추억이 머릿속을 맴돌아요 uh…

ふいに消えた鼓動
갑자기 사라진 고동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을

明け方の街 櫻木町で
새벽녘의 거리 사쿠라기쵸에서

こんなとこに來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올리가 없는데도

願いがもしもかな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소원이 만약 이루어진다면, 지금 바로 그대가 있는 곳으로

できないことは もう何もない
불가능한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すべてかけて抱きしめてみせるよ
모든 걸 걸고 안아 보일게요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破片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흔적을

旅先の店 新聞の隅
여행간 곳의 가게에서, 신문 구석에서

こんなとこにあ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기적이 만약에 일어난다면, 지금 바로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새로운 아침을, 앞으로의 내 모습을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言葉も
말하지 못했던 "좋아한다"는 말도

いつでも搜してしまう どっかに君の笑顔を
언제나 찾게 되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웃는 얼굴을

急行待ちの 踏切あたり
급행을 기다리는 건널목 부근에서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命が繰り返すならば 何度も君のもとへ
생명이 반복된다면 몇 번이라도 그대가 있는 곳으로

欲しいものなど もう何もない
필요한 건 더이상 없어요

君のほかに大切なものなど
그대 외에 소중한 것 따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