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 at 2005. 10. 30. 00:23
"Although they say every atom in our bodies was once part of a star. Maybe I'm not leaving... maybe I'm going home. "
인간의 원소는 원래 별의 일부분이었다고 한다. 어쩌면 나는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까운 미래, 어떤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한 젊은이의 의지와 (문자 그대로) 뼈를 깎는 노력의 감동의 이야기...

항상 이 영화를 이야기 할때는 '유전자 조작이 일반화되어 우성 유전자를 지닌 우성 인간과 그렇지 못한 열성 인간들 사이에 신분계급이 생긴 가까운 미래 사회'라는 이야기가 강조되어 들어가는데,

뭐 그런 배경보다는 주인공인 빈센트(에단 호크)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나아가는 그 과정, 현실의 장벽을 뛰어넘어서,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그 모습이 보다 더 좋았다. 또한 그것이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인데, 아마도 열성인간으로 살아가는 빈센트의 모습에 아마도 나또한 열성 인간쪽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감정 이입이 되고 더욱 동질감(...)을 느꼈기에, 영화의 감동이 보다 더 절실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영화 내내 계속 여러번 반복되어 나오는 빈센트가 저멀리 어딘가 하늘 저편으로 몽롱한 연기를 내뿜으며 날아가는 꿈, 우주선을 멍하니 바라보는 장면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별다른 특수효과 없이, 단순한 몇가지 소품과 화면만으로 너무나도 멋진, 그럴듯한 분위기의 미래를 표현해 내었다는 것인데, 그러니깐 SF라고 해서 반드시 최근 할리웃의 엄청난 CG나 특수효과, 세트같은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뭐 그것들도 다름대로 좋지만서도), 몇가지 아이디어와 재치만으로도 이야기만 확실하다면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달까. 그런면에서 우리나라에서도 맨날 로맨틱 코미디만 찍지말고 이런 SF이야기도 만들어줬슴 좋겠다. 내 생각엔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