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yinthelifetime at 2006. 4. 16. 02:07


이 온지도 꽤 지난듯, 미리 예상은 충분히, 아주 충분히 하고 있었지만서도,

올해는 2월 말에서 갑자기 4월 중순으로 뛰어넘어 버렸는데, 뭐 그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내가 처한 지금의 이 상황이 '나쁜 상황'은 절대, 절대 아닌데 말이지...

뭐 그렇다고 좋은 상황도 아니지만, 어쨌든 여전히 행복지수는 바닥... 이라기 보단 0점 아래의 마이너스에 위치해 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모든게 내가 야기한 잘못 떄문들일까 라는 자괴감에 빠져 있는 요즘이지만, 그렇지만 내가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_-;;


아무튼 어찌되었든 지금의 이 상황은 그저 나쁜 상황이 아니라는 것 정도로 만족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새롭게 시작하려는 출발선에서, 출발하기에 앞서 신발끈을 묶었고 이제 막 줄에 맞춰서 발을 가져다대어 허리를 굽혀서 출발을 알리는 '탕소리'를 기다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상황은 좆치않타.

조금 있다가 걸겠다고 한 전화는 두시간 반이 넘도록 기척조차 없고,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라는 김동률의 노래가 흐르는 이 밤. 이미 새벽 두시, 내일도 역시 못만날것 같다는 생각이 95%정도, 도대체 진심이 뭔지....라기 보단 아마도 여기서 접어야 할 것 같다. 이미 조금은 예상했기에 막상 닥쳐도 별로 슬프진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휴 머릿속이 복잡해지네... 역시 모든 문제는 내 탓인가...

아아 그렇다곤 해도 흔들리지 말자...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