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한국 / 2001.10.13 / 드라마,코메디 / 110분
감독 : 정재은 출연 :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우연히 보게된 영화
뭐 좋다는 소리는 어디선가 여러번 줏어들었었지만
딱히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고서야 별 관심 없는 나의 취향에,
별 기대감없이 보게 되었는데,
아- 굉장히 잘봤다.
아마도 20대 초반, 등장 인물들과 비슷한 나이대 - 그러니깐 20,21,22의 여자아이들이라면- 라면 훨씬 더 공감이 잘될 것 같지만,
그 나이대가 훌쩍 (...) 넘어버린데다가, 남자이기까지한
내가 봤는데도 상당히 공감이 가고 "음 그래...나도 저기분 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여자 아이들의 우정이란 저런것일까나
여자라고 별다를 것도 없구나 란 생각도 들었고
뭐 어떤 분의 평을 읽어보니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은 아무런 해결책도 없었다. 라는 평이었는데, 그 평 또한 공감하지만, 그래도 그 나이때는어쩔수 없이 그런법 아니겠는가 라는 아저씨 같은 생각을 했다;
뭔가 많은 영화들에서 그러하듯 CF화면처럼 예쁘게 포장된 배경이 아닌,
(다들 아름답고 깨끗한 동네, 멋진 집들, 뽀대나는 소품들을 쓰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예를 들면 시월애? 같은...)
과도하게 진하게 채색된, 두꺼운 화장으로 이뻐보이려는 화면이 아니라서 더욱 좋았고,
그렇다고 화면이 구렸다는 건 절대 아니고,
영화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이긴 하지만
인천을 배경으로 실제로 있는 거칠고 밋밋하고 눅눅한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꽤나 섬세하게 정성들여 잡은 듯한 화면들이 참 맘에 들었다.
물론 영화는 영화니깐 밋밋한 현실을 좀더 이쁘게 진한 색으로 꾸미는 것도
나름대로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사실은 거의 밋밋한 색으로 심심하게만 보이는게 실제 현실이니깐 말이지
어쨌든 여성감독에 등장인물들도 모두 여자아이들, 굉장히 여성스러운 영화
(라고 써도 '여성스러운 영화'가 대체 뭔진 모르겠지만) 였다.
약간은 심심한듯 잔잔하게 흘러가는 20대 초반 아이들의 이야기였지만,
뭐 난 이런거 좋아하니깐....
그리고 두나두나배두나 양은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정말로!
아아 실제로 그런 사람을 만나면 반해버릴 것이다. (아하하;)
아..암튼 참 좋았던 영화, 내가 평점을 내린다 해봤자 이딴글 몇 명이나 읽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남들처럼; 숭내; 내보자면
★★★★☆ (8.5/10)
더 나이들기 전에 봐두는게 좋을듯 왜냐면 점점더 공감을 못하게 될테니까! 등급
유행으로 세줄요약을 한다면
1.고양이를 부탁해 를 보았다.
2.여성스러운 영화, 즐겁게 보았다.
3.배두나 귀엽다. 사랑스럽다. 예쁘다. <- 이 글의 주제;
...
우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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