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 at 2005. 7. 25.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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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이 노부히로
출연:타케우치 유코(아이오 미오), 나카무라 시도(아이오 타쿠미), 다케이 아카시(아이오 유우지)
국내 등급:12세 관람가
공식 홈페이지:국내 http://www.bewithyou.co.kr/
예고편M/V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여름 장마철, 시간 많을때 보는 것도 좋을듯 등급;

몇년전이던가 천사가 나오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광고를 보곤 반해서 검색에 검색을 한 결과, 알게된타케우치 유코 (Yuko Takeuchi), 몇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유명해진듯, 내가 본 그녀의 작품은 초난강과 함께 나왔던 환생천국의 책방 - 연화와 이번 지금, 만나러 갑니다 까지의 대략 세편 정도, 이제보니 공교롭게도 세 편 모두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비슷비슷한 작품들이었던듯. 어쨌든 이 세 편굉장히 재미있다거나,엄청나게 감동적이었다 거나 하진 않았지만, 세 편 모두 그럭저럭 즐거이 봤었고, 또한 타케우치 유코 역시 매우 매력적으로 봤던 기억이...

어쨌든 이번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야기를 계속 한다면, 일단 스토리는 대충 찾아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별로....연출도 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구성도 그다지.... 굉장히 약점이 많은 영화라고 생각이 드는, 어디선가 뭔가 본듯하기도 하고, 사실 그다지 재미는 없는...허술하고 식상한 이야기라고도 생각이 드는데,

영화란 것이반드시 그런 요소들을 훌륭하게 다 갖춰야좋은 영화, 볼만한 영화라고는 생각치 않기에(그것도 영화나름이겠지만), 나의 경우엔 이런 영화는 스토리가 좀 엉망이더라도(엉망이라기 보단 약하다?) 구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여러가지로 헛점이 많더라도, 영화란 것이 결론적으로 보여지는 영상과 이미지로서 어떠한 감동, (아니 꼭 감동이 아니더라도), 혹은 말그대로의 내 마음속에 어떠한 심상, 이미지를 느낄수 있게만 해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을 하는 타잎인지라, 그럭저럭 즐겁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화면이 예쁘게 표현이 되어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산골마을,여름 장마철의 빗줄기, 비가 내릴때의 포근한 집안, 해바라기 밭이라던가 등의 묘사가 뭔가 마음을 따스하고 안정적으로 느낄수 있게 해주었고, 다케우치 유코와 묘하게 잘 어울렸던 순박하고 착한 인상의 남자주인공 또한 꽤 맘에 들었는데,(잘 어울린다곤 생각했지만, 설마 정말로 결혼발표를 할줄이야!)

또한 항상 지루하고 눅눅하고 어둡게만 느껴졌던 매년 돌아오는 장마철 기간이, 영화속에서 중요한 소재가 되는 (상큼하고 시원하게 그리고 포근하게 묘사된) 장마철의 빗줄기덕분에, 실제 장마도 예년처럼눅눅하게 느껴지지 않고, 상쾌하게 장마를 보낼수 있었서 좋았고, 영화의 끝무렵의, 살짝쿵반전(!)은 그냥 덤으로 귀여웠고 그럭저럭 괜찮았다.

뭐 전체적으로 뭐랄까, MBC에서 하던 '베스트 극장'(내가 굉장히 좋아하던...) 같은 TV용 단막 드라마같은 느낌의 영화였는데, 그러니깐 이런 경우, 뭐 이것저것 부족한 점을 하나씩 꼬집어 따지기 보다는, 그냥 편안하게 그 이미지를 보고 느끼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썩 재미있다고는 못해도, 그리 감동을 받지는 못했어도,여름 무렵에,시원하게 내리는 소나기처럼상큼하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무엇보다도 여주인공이 예쁘기도 하고,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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